생각정리 / / 2022. 10. 18. 18:17

[10년 후기] 라식 수술 후 10년 간 느낀 것

2012년 겨울쯤 라식 수술을 했습니다. 지금 2022년이니 약 10년 정도 지났고, 그 당시에도 라식 수술의 안정성은 이미 높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눈에 외과적 수술을 한다는 것이 걱정이 많이 됐었습니다. 라식 수술 후 10년간 경험했던 직접 체험한 모든 것들을 공유하기 위해 글을 적습니다.

 

 

 

라식 수술 후 10년간 살면서 느낀 것들

장점

  • 라식 수술은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혹시 수술이 아플까 봐 걱정한다면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수술 다음 날 세상이 다르게 보였습니다. 침대에 누워 책꽂이에 있는 책 표지를 모두 읽을 수 있었습니다.
  • 빛 번짐 현상은 생각보다 오래갔습니다. 도로의 신호등에 X자 모양으로 빛이 퍼져 보였는데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괜찮습니다.
  • 수술 직후 시력에 비해 지내다 보면 시력이 약간씩 나빠지긴 합니다. 컨디션이 좋은 날은 시력이 다시 좋아집니다.
  • 걱정했던 안구 건조증은 전혀 없었습니다. 평소보다 눈이 더 자주 피로하다거나 등의 느낌도 없습니다.
  • 옆으로 누워서 TV를 볼 수 있습니다.
  • 멀리 보이는 간판을 자꾸 읽고 싶어집니다.
  • 안경닦이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단점

  • 눈에 심한 충격을 가하면 안 되기 때문에 운동할 때 최대한 주의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 안경을 찾는 습관과 안경을 올리는 습관을 고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라식 수술 상담 기록

병원에서 먼저 상담을 받았습니다. 라식 혹은 라섹 수술 중 어떤 수술이 적합할지 상담했고, 각막 두께가 일반인의 3배나 되는 축복을 받아 라식 수술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기억으로 라식과 라섹의 차이점이 워낙 크게 다가왔습니다.

  • 라식: 회복이 빠르다. 수술 후 통증이 없다.
  • 라섹: 회복이 느리다. 수술 후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수술을 앞둔 사람에게 통증이 있다는 것은 무조건 피하고 싶은 선택지였습니다. 너무 다행히도 라식 수술을 할 수 있는 각막 두께가 되었고, 병원에서도 라식을 권했습니다. 기술 발전이 너무 빠르기 때문에 지금은 라섹 수술이 예전과 비교해 통증이 없을 수도 있으니 충분한 상담 과정을 거치시길 바랍니다.

 

라식 수술 과정

라식 수술의 과정은 10년 전 기억이라 현재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기억나는 것들을 최대한 적어보았습니다. 눈 부분 마취를 통해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과정이 기억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 내내 전혀 통증이 없습니다.

  1. 수술 당일 병원을 방문하면 마취용 안약을 줍니다.
  2. 마취용 안약을 넣고 나서 눈의 변화는 딱히 없었습니다. 때문에 마취가 된 건지 긴가민가 했습니다.
  3. 침대에 누워서 대기합니다. 엄청 떨렸습니다. 모든 게 보이기 때문에 수술 도구를 최대한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4. 눈꺼풀 고정 기구로 눈꺼풀을 고정했습니다. 아프지 않습니다.
  5. 누워있으면 전방에 초록색 레이저 불빛이 보이는데 수술 내내 주시하라고 안내를 받습니다.
  6. 혹시 눈을 약간이라도 돌리려고 하면 의사 선생님께서 초록 불빛을 쳐다보라고 계속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7. 초록색 레이저 불빛만 계속 쳐다보다 보면 수술이 끝납니다.
  8. 눈에 플라스틱 보호대를 붙여주고 귀가합니다.

라식 수술을 하기 전으로 돌아가서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다시 수술을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의 편안함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수술 후 다양한 부작용들이 있다고 하지만 안경과 콘택트렌즈에서 해방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혹시라도 통증이 걱정되어 라식 수술을 망설이고 있다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주변 안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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