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라는 단어는 등장한 지 오래된 단어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하나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고, 지금도 어디까지가 메타버스인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본문에서는 메타버스의 기본적인 개념과 전망을 다루고, 현재 메타버스 플랫폼이라고 칭해지는 플랫폼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학문적인 어려운 접근보다는 일반인의 관점에서 쉽게 풀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메타버스 개념
단어 자체의 의미는 가상 공간입니다. 가상 공간이라는 개념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쉬운 예로 온라인 게임이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 속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다양한 상호작용을 합니다. 온라인 게임 내에서 사냥, 채집, 거래, 단체 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은 메타버스라고 칭하지 않습니다. 온라인 게임은 단순히 소비적인 활동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메타버스 안에서는 사용자 간의 상호 작용이 확대되어 플랫폼은 사용자 간의 중개만 할 뿐 대부분의 상호 작용이 사용자 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핵심입니다. 메타버스 게임 내에서 필요한 옷, 집, 자동차, 사치품 등을 서로 만들고, 판매하면서 상호작용을 할 때 비로소 온라인 게임과 차별화가 됩니다. 온라인 게임은 단순하게 게임사가 유저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메타버스라고 불리기 위해서는 현실과의 괴리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야 합니다. 일반 게임들과 다르게 조금 더 '나'에 가까운 아바타라는 존재로 활동하게 되고, 그 안에서 소비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생산적인 활동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내가 직접 크리에이터가 되어 사람들에게 물건을 판매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실제 화폐로 지급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가상 현실과 현실 세계가 연결될 수 있어야 비로소 메타버스라고 칭할 수 있습니다. 가상 세계 내에서 모든 게 이루어지고 완결성을 갖춰버리면 그것은 가상 세계일 뿐 메타버스가 아닙니다.
메타버스 전망
메타버스는 새로운 기술이 아닙니다. 현재 존재하는 여러 기술의 집합체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제페토'에서 사람들은 아바타를 꾸미고,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크리에이터가 만들어놓은 상품(Ex. 맵, 헤어, 옷 등)을 구매하는 등의 활동을 합니다. 예전 싸이월드 미니 홈페이지 꾸미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그래픽도 현재 개발된 수준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서 현실감이 많이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따라서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메타버스라는 공간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 몇 가지 필요한 조건들이 있습니다.
- 메타버스라는 공간에 접속해야 될 이유가 분명해야 됩니다. 내 아바타가 실제 나인 것처럼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되며, 공간과 메타버스 내의 사람들과의 관계가 현실 세계의 관계를 맺는 것처럼 느껴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메타버스 내에서 굳이 접속할 이유도, 돈을 쓸 이유도 없습니다. 온라인 심즈 정도의 느낌으로는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없습니다.
- 실제 공간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더욱 현실감이 느껴지는 그래픽으로 발전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픽 기술력이 매우 좋아지면서 사람들의 눈은 이미 많이 높아진 상태입니다. 쉬운 예로 오래된 온라인 게임의 모바일 버전들이 M이라는 명칭만 추가해서 꽤 많이 출시되었습니다. 옛 감성을 그대로 전달한다는 명목으로 여러 차례 제작되었지만, 결국 살아남은 게임은 극소수입니다. 대부분 '이 게임을 휴대폰에서 할 수 있다니'와 같은 감정을 느끼지만 하루, 이틀 내에 시들시들해져 버립니다.
- 이용자가 많아야 합니다. 사람이 없으면 그들만의 리그에 불과합니다. 세상의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이용자가 없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용자가 많아지려면 막대한 기술 개발 비용과 홍보 비용이 필수적일 텐데, 어떤 목적을 가지고 기업들이 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할지가 포인트입니다.
메타버스 플랫폼 소개
혹시라도 간단하게 메타버스 플랫폼을 체험해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대표적인 국내, 해외 플랫폼 1종씩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관심이 있다면 간단하게 해볼 수 있도록 플랫폼 명칭 및 특징을 간단하게 소개 드립니다.
제페토
제페토는 네이버에서 서비스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전 세계 약 200 국가의 사람들과 다양한 교류가 가능합니다. 2018년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3억 명 이상의 유저가 플레이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페토 내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아이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요소 혹은 맵 등을 만들어서 사용자 간 거래가 가능합니다. 또한, K POP,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하여, 유저들에게 다양한 경험 거리를 제공합니다.
로블록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에서 개발 및 유통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단순 소셜 활동보다는 게임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로블록스에는 수많은 게임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러한 게임들은 게임 내 크리에이터들이 만들어 둔 게임입니다. 이러한 게임들을 통해 로블록스 내에서 함께 즐기며, 상호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FPS, TPS, RPG,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게임을 세계 여러 국가의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라는 세계가 우리에게 얼마나 빠르게 다가오고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기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세계적인 큰 기업들이 움직이고 있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만큼 사람들의 기대치가 큰 것도 사실입니다.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 메타버스 관련 주, 메타버스 관련 코인 등 메타버스에서 파생한 다양한 상품들이 이미 많이 존재합니다.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라면 한 번쯤 경험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