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 / / 2022. 10. 14. 21:57

[생생 후기] 수면 위내시경 - 정기 건강 검진받을 때 한 번에 진행

섬네일-청진기-사진
청진기

수면 위내시경을 받을 때 걱정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수면 마취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기도 하고, 몸속에 기계로 된 무언가 들어온다는 게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내시경 검사가 끝난 후 수면 내시경에 대해 너무 걱정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통증이 없고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병원 내원 뒤 위내시경 진행까지의 과정

매년 진행하는 건강 검진 시, 위내시경을 할 것인지 선택하는 부분이 있었고 수면 위내시경으로 선택했습니다. 위 조영술이라는 방법도 있었지만 겁이 많아서 자는 동안 모든 게 끝나 있었으면 했습니다. 병원 방문 후 신청했던 다른 종류의 검사를 받고, 혈액 검사를 받은 뒤 팔에서 주삿바늘을 뽑지 않은 상태로 대기했습니다. 해당 주삿바늘로 수면 마취제를 투입한다고 합니다. 주삿바늘을 달고 다닐 때, 통증이 있을까 봐 걱정했지만 혈액 검사를 위해 주삿바늘을 꽂을 때 외의 통증은 전혀 없었습니다.

 

수면 위내시경 차례가 다가오면 간호사님께서 부르고, 내시경 검사 중 용종을 잘라내거나 태우는 등의 용종 제거에 대한 서약서를 작성합니다. 검사가 끝난 후 알게 되었지만 다행히 용종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기포 억제제를 1포 먹는데, 예전에 먹던 겔포스 비슷한 맛이 났습니다. 이제 준비가 끝난 것이고 차례만 기다리면 됩니다.

 

차례가 되어 들어가면 먼저 침대에 새우잠 비슷한 모양으로 눕게 유도합니다. 그리고 자는 동안 입을 벌리기 위해 기구를 입에 물게 됩니다. 크지 않아서 입이 딱히 불편하진 않습니다. 간호사분께서 오셔서 약을 투여한다고 합니다. 무슨 약을 몇 미리 투여한다고 하는데 긴장돼서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약이 몸속으로 들어올 때 약간 특이한 냄새 같은 게 느껴지고, 간호사분께서 숫자를 세라고 하며, 졸리면 눈을 감으라고 합니다. 왠지 긴장돼서 잠에 들 것 같지 않습니다.

 

수면 위내시경 받은 직후

아무리 숫자를 세도 잠에 들지 않습니다. 마취가 내 몸에 잘 듣지 않는 건지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미 끝난 후였습니다. 수면 내시경은 다 끝났고, 회복 단계입니다. 정신 차려보면 입에 있던 기구도 빠져 있습니다. 약간 정신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푹 잔 것 같은 느낌도 살짝 듭니다. 통증은 전혀 없습니다. 반사적으로 일어나려고 하면 주변에 있는 간호사분께서 말립니다. 아직 더 누워 있어도 된다고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신이 멀쩡한 것 같은데, 일어서려고 하면 자꾸 말립니다. 꽤 쉬었다고 생각이 들 때쯤 다시 일어나면 그제야 아무도 말리지 않습니다. 일어나니 약간 어지러웠습니다. 왜 누워있으라고 한지 이제 깨달았습니다.

 

몽롱한 정신을 뒤로한 채 자리에서 일어서서 신발을 신으면 주변에 있던 간호사분이 별문제 없다고 합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혹시 넘어질 수도 있으니 천천히 밖으로 걸어 나갑니다. 이때 주의해야 될 점은 휴대폰을 멀리하셔야 합니다. 아직 약간 약에 취해있기 때문에 친구들한테 어떤 문자를 보낼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실제로 회사 메신저에 이상한 소리를 한 사람도 있습니다. 혹시 휴대폰을 보고 싶어도 시계만 살짝 보고 화면을 꺼두시는 게 좋습니다. 자랑은 검진 마무리하고 병원을 나가서 해도 늦지 않습니다.

 

병원을 나온 후

모든 검진이 끝나서 마음이 홀가분해졌습니다. 처음이라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통증이 전혀 없이 모든 검사가 끝났다는 기쁨이 가장 큽니다. 위내시경을 다시 받게 된다면 앞으로 다른 선택지는 없습니다. 통증 없는 수면 위내시경을 다시 받겠습니다. 검사 전 걱정 했던 역류성 식도염, 용종 등 문제도 없었습니다. 너무 맵고 짜거나 기름진 음식을 피해라고 하는데, 먹지 말라고 하니 더 먹고 싶습니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 오늘 저녁까지만 참겠습니다.

 

검사 전 준비 사항

검사 전 준비는 매우 간단합니다. 굶으면 됩니다. 저녁 9시부터 금식을 하시면 되고 물조차 먹지 말라고 합니다. 사실 먹지 말라고 하면 목이 더 마르기 때문에 자기 전까지 물은 아주 조금씩 몰래 먹었습니다. 하지만 검사의 정확도를 위해 몰래 물을 먹지 마시고 물이 먹고 싶으면 9시 전에 많이 드시길 권장합니다. 다음 검사부터는 몰래 먹지 않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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