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7일 출시일 확정 후 아이폰 14 시리즈가 국내에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굉장한 신규 기능을 장착하고 나왔고, 특히 Pro, Pro Max 모델은 이번 아이폰 시리즈의 핵심 기능인 다이나믹 아일랜드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정말로 아이폰 14 Pro가 살만한 제품인지 스펙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다이나믹 아일랜드 (신규 기능)
다이나믹 아일랜드의 핵심은 휴대폰 상단에 없앨 수 없는 카메라를 소프트웨어로 녹여냈다는 데 있습니다. 없앨 순 없으니 원래 그 위치에 기능이 있던 것처럼 만들어 버린 거죠.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즐겨버린 것 같습니다. 이름도 참 잘지었습니다. 그냥 기능을 넣은 것도 아니고 굉장히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만든 흔적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서 멜론을 다이나믹 아일랜드에 넣어 놓으면 앨범 색상에 따라 이퀄라이저 색상이 변하는 것처럼 말이죠.
애플이라는 회사에 '감성'이라는 문구가 왜 따라다니는지 한번 더 증명해 보였습니다.
AOD (신규 기능)
Always On Display의 약자입니다. 쉽게 말해서 전원 버튼을 눌러 화면을 껐을 때, 화면이 완전히 검게 변하는 게 아니라 약간 어두운 형태의 배경 화면으로 만드는 기술입니다. 굳이 휴대폰 화면을 켜지 않고도 설정에 따라 날짜, 요일 등의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시간은 실시간으로 갱신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삼성 갤럭시에는 이미 이 기술이 있었지만 화면을 그냥 검게 만들고 날짜, 요일, 시간 등의 정보만을 띄워준 거라 사실 애플의 AOD는 한 단계 더 나아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AOD에서도 '감성'의 애플이 빛났습니다.
카메라 액션 모드 (신규 기능)
동영상 촬영 시, 손떨림 보정 기능입니다. 이동하며 동영상을 찍고 난 뒤 다시 보면 흔들림이 심해 멀미가 날 때가 있습니다. 촬영할 때 손의 흔들림을 완전히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일부분 보정해서 흔들림을 줄여줍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많이 흔들려도 영상을 다시 보면 많이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거죠. 단점으로는 카메라 기능을 이것저것 강화하다 보니 카메라가 전작에 비해 조금 커졌습니다. 이제 카메라 크기는 포기해야 하나 봅니다.
A16 Bionic Processor
설명하기가 가장 까다로운 프로세서입니다. 휴대폰의 두뇌죠. 성능, 전력 효율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전작인 아이폰 13 시리즈는 A15였습니다. 아이폰 14 시리즈는 A16이고요. 숫자가 더 커졌습니다. CPU는 숫자가 커지면 무조건 좋아집니다. 개선의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 일단 개선되는 건 확실합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좀 더 빨라지고, 배터리 효율이 좋아지는 겁니다. 참고로 배터리는 동영상 재생 기준 최대 23시간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스펙상으로는 6코어 CPU, 5코어 GPU, 16코어 Neural Engine을 탑재했습니다. RAM은 동일하게 6GB를 장착했으나, 기존 시리즈보다 한 단계 높은 RAM을 사용했습니다. RAM의 용량이 커진 건 아니지만 성능이 개선된 거죠.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에서 기억하셔야 될 건 최대 120Hz 가변 재생률을 사용할 수 있는 ProMotion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Hz는 주사율인데, 숫자가 크면 클수록 화면이 전환될 때 부드럽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아이폰이 스스로 판단하여 부드러울 필요가 없는 작업일 때는 자동으로 화면 갱신 주기를 늦춰 전력 효율을 최대화합니다.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부드럽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바로 ProMotion에서 나오는 겁니다.
이번에 아이폰이 너무 비싸져서 고민이 되시겠지만 결국 이 글을 다 읽으셨다면 구매하시게 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