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워 출시 후기에 대해 정보를 정리해 왔습니다. 아키에이지 출시일은 3월 21일로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출시가 됐는데요. 모바일 MMORPG가 잠시동안 뜸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리니지라이크로 나올 것이 분명하지만, 어떤 점이 다를지 한번 같이 보시죠.
아키에이지워 짧은 후기
역시 생각한 것과 비슷하게 리니지라이크 형태를 띄는 게임이었습니다. 전체적인 플레이는 요즘 즐기는 각자의 MMORPG와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가장 비슷한 건 리니지2M입니다.
최근에 히트2가 리니지2M을 완벽하게 복제했다가 실패했죠. 타 게임들과 다르게 아키에이지워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프로모션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하지 않았죠. 그래서인지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30까지 키우고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데요. 30까지는 1시간 정도면 달성할 수 있고, 서버를 오픈하자마자 전체 서버 생성제한이 걸려서 살짝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는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키이에지워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아키에이지워 직업
일단 종족이 5개가 있습니다. 누이안, 워본, 엘프, 드워프, 하리하란 총 5가지입니다. 이 5가지 종족은 각각 선택할 수 있는 직업군이 있는데, 흔히 알고 있는 검사, 궁수, 탱커, 마법사 등입니다. 특정 종족에는 없는 직업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직업 선택 시 주의해야 될 점은 한 서버에 캐릭터를 3개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캐쉬 아이템을 사용해서 늘리면 6개까지 늘어나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3개만 사용할 거라고 봅니다. 문제는 캐릭터가 60레벨을 달성하기 전에는 삭제가 불가능합니다.
다시말하면 캐릭터를 일정 레벨까지 성장시키고 삭제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쉽긴하지만 아직 그 정도로 게임에 애착이 생길 단계는 아니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아이디를 여러 개 사용하는 것도 대중적인 한 가지 방법입니다.
직업은 크게 다룰 게 없습니다. 초반에는 당연히 궁수가 유리할 것이고, 시간이 조금 흐르면 근접 캐릭터들도 키우기가 편해질 겁니다. 서버 극 초반에는 너무 여러 캐릭이 있어서 근접 캐릭터는 퀘스트 진행 자체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무과금을 하시는 분들은 궁수를 추천드립니다. 마법사도 무과금으로는 쉽지 않을 겁니다.
아키에이지 금화 수급
무과금이 플레이하기에 금화 수급력은 괜찮습니다. 일단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면 넉넉하게 지급하기도 하고, 업적을 통해서도 금화 수급이 가능합니다. 금화로는 무기, 방어구 강화 주문서 등을 구매할 수 있고, 매일 10개씩 제한이 있기 때문에 10개씩은 항상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 했던 게임 중에 금화 수급이 가장 불편했던 게임은 리니지W였는데요. 정말 극악이었습니다. 사냥을 할 때마다 적자가 발생하는 게임은 처음이었습니다. 아키에이지워 금화 수급은 굉장히 편리한 축에 속하며, 무과금 유저도 어느정도 포용하고 가겠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뽑기
- 캐릭터 뽑기: 캐릭터 공격 속도 및 이동속도, 스킬 강화 등의 직접적인 능력 증가
- 펫 뽑기: 캐릭터 스탯 보조, 제작 대성공률 증가
- 탈것 뽑기: 캐릭터 방어 위주 스탯 보조
변신, 펫, 탈것까지 총 3가지 뽑기가 있습니다. 변신, 펫 모두 효과는 굉장히 매력적인데 모델링이 별로입니다. 변신을 뽑는 이유는 성능도 있지만 외형에 대한 자기 만족도 포함되어 있는 건데, 자기 만족은 채우기가 좀 힘든 외형을 가졌습니다.
특이한 건 펫을 뽑으면 제작 확률 증가가 있습니다. 아키에이지 PC 버전도 제작을 포함해서 굉장히 다양한 컨텐츠로 유명했는데, 모바일에서도 제작을 밀어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펫마다 제작 확률이 증가되는 분야가 다릅니다. 쉽게 말해서 좋은 인형을 가지고 있으면 다이아로 판매할 수 있는 아이템을 더 많이 나오게 해주겠다는 거죠.
일반적으로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은 제작을 하면 귀속 아이템으로 제작됩니다. 귀속으로 제작된 아이템은 거래소 판매가 불가능하죠. 가끔 낮은 확률로 제작 대성공 시, 거래소에 판매할 수 있는 일반 아이템으로 제작됩니다. 즉, 대성공해서 거래소에 판매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거죠. 그래서 제작 확률이 올라가면 현금을 아낄 수 있다고 희망을 주는 겁니다.
탈것은 추가 스탯이 방어 위주의 스탯을 제공합니다. 초식 유저들은 탈것에 큰 투자를 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실제로 텔레포트해서 다니는 게 더 편하고, 전투 위주의 생활이 아니라면 방어는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초반에는 공격력을 높여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패키지 구성
패키지 구성은 기존 게임들과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흔히 알고 있듯이 다이아 4천개에 55,000원입니다. 초반에는 다양한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44만 원을 투자하면 영웅 변신을 확정으로 지급합니다. 일반 전직을 통해서 진행하려면 60레벨까지 성장시켜야 하는데, 30레벨부터 잘 안오르는 걸로 봐서는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구 컬렉션 패키지도 판매합니다. 상위 랭커의 기본이죠. 영구 컬렉션은 기간을 놓치면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한정판의 느낌으로 구매를 자극하는 거죠. 상위 랭커로 가려면 영구 컬렉션은 반드시 진행해야 됩니다. 스탯이 1, 2 모자라는 것에 따라서 전투에서 승리가 결정되는데 단 하나라도 놓칠 수 없죠.
그밖에 강화 패키지, 소환 패키지, 금화 패키지, 컬렉션용 패키지 등도 판매합니다. 아마 상위 랭커분들은 모든 패키지를 구매할 거라고 예상됩니다.
전투 시스템
어디서나 전투가 됩니다. 원하면 지나가는 사람을 때릴 수도 있죠. 리니지라이크 게임의 핵심인 자연스런 분쟁 발생이 가능한 요소입니다. 며칠만 지나면 '막피'라고 불리는 빌런들도 등장할 겁니다. 카오틱 수치에 대해서 어떤 불이익을 줬을진 모르겠지만 아마 크게 불이익은 없을 것입니다.
전투는 기본 충돌이 들어가 있고, 캐릭터 회전 속도도 어색한 편은 아닙니다. 예전 히트2때는 캐릭터가 너무 빠르게 회전해서 엄청 어색했었는데, 모션 블러도 같이 사용하면서 최대한 부드럽게 보이려는 노력을 한 듯합니다.
히트2 출시 때 사람들이 공격 속도가 너무 답답하다는 피드백이 많아서 그런지 공격 속도는 괜찮았습니다. 답답한 수준도 아니었고 너무 빠른 수준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영웅 변신은 공격 속도를 80%나 올려주기 때문에 탐나긴 했습니다. 희귀만 달성해도 꽤 빨라진 공격 속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미지도 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가끔 대미지가 무지막지하게 늘어나는 게임들이 있죠. 특히 전투력 시스템을 도입하고부터는 대미지 증가폭이 너무 커져서 강해짐을 수치로 느끼기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봐야 알겠지만, 후반 구간에도 대미지 증가폭이 크지 않다면 조금씩 강해짐을 쉽게 체감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화려한 이펙트
초반 구간 스킬은 대부분 이펙트 상태가 좋지 않은데, 처음 배우는 스킬부터 이펙트가 꽤 강했습니다. 엄청 디테일하진 않았지만 일단 사이즈가 좀 크고 화려한 축에 속합니다. 대신 모션도 큽니다. 환술사로 시작을 했는데, 모션 쓰는 동안 몬스터가 죽고 없습니다. 활력만 소모하고 대미지를 넣지 못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화려한 이펙트에 비해 타격감을 딱히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타격감이 이펙트 하나만으로 완성되는 건 아니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설정에 들어가시면 출력 부분에 카메라 흔들림 연출을 켜고 끌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한글 사랑
아키에이지워는 한글을 매우 사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좋았습니다.
모든 부분을 찾아본 건 아니지만 대부분 한글식으로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예로부터 스킬명이나 아이템명에는 굉장히 많은 외래어가 들어갑니다. 이제 한글로 보면 오히려 어색할 정도입니다.
아키에이지 스킬을 잠시 보겠습니다. 아키에이지 환술사 스킬을 보면 '찰나의 힘', '마력 장막', '사랑하는 마음' 등 모두 한글로 되어 있습니다. 이 점은 칭찬해 주고 싶네요. 오랜만에 신선했습니다.
메인 퀘스트 더빙
모바일 MMORPG를 즐기며 메인 퀘스트를 제대로 보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더빙을 했습니다. 이왕 더빙하는 김에 캐릭터 일러스트도 움직이게 만들어 줬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진 않았습니다. 차라리 퀘스트 연출에 힘을 뺄 거면 빼고, 힘을 주려면 줬었어야 하는데 이도저도 아닌 느낌입니다.
사운드
아키에이지워는 사운드 중 배경 음악은 힘을 좀 쏟은 걸로 보입니다. 사막 마을에 가면 사막 느낌의 배경 음악이 나오고, 배경이 바뀔 때마다 사운드를 듣는 재미는 있습니다.
화려한 배경 음악에 반해 캐릭터 공격 사운드 및 몬스터 피격 사운드는 조금 심심한 편입니다. 공격 사운드는 평범한 수준이고, 몬스터 피격 사운드는 거의 안들리는 것과 마찬가지라서 눈 감고 들으면 내가 무슨 몬스터와 싸우고 있는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몬스터를 사냥해도 그게 그거같은 느낌을 받는 거죠.
아쉬운 설정
기존 비슷한 게임들에서 편리한 기능들이 많았는데, 이런 점을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적용이 되지 않은 건지, 적용할 예정이 없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게이머의 입장에서 보자면 매우 불편합니다. 기존에 즐겨오던 패턴이라는 게 있는데 그런 것들이 전혀 지원이 되지 않으니 패턴을 깨면서까지 옮길 이유가 있어야만 아키에이지워를 즐기는 거죠.
설정을 살펴보다가 한 가지 독특했던 점은 카카오게임즈라서 그런지 카카오톡으로 각종 게임 알림을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서 캐릭터 사망 시, 다른 플레이어에게 피격 시 등 각종 안내를 카카오톡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은 카카오와 연동되어 굉장히 편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멈추는 게 아니라 리니지2M PURPLE처럼 스트리밍까지 가능해야만 많은 유저들을 더 흡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PC 전용 클라이언트는 당연한 이야기고, 외출할 때 집에 컴퓨터를 켜둔 채로 외부에서 쉽게 조작이 가능해야 더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일단 1차적으로는 이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 시간 동안 더 플레이를 깊게 해보고 추가적인 후기를 남겨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