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교통카드 지하철정기권 비교를 한 번 해봤습니다. 다행히 서울 교통비 인상은 하반기로 미뤄졌습니다. 인상폭은 그대로 300원으로 결정될 것 같습니다. 미리 준비해야 되겠죠? 알뜰교통카드와 지하철정기권 중 어떤 게 더 좋을지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알뜰교통카드 지하철정기권 비교 요약
한 줄로 요약하자면 지하철만 타는 분이라면 지하철 정기권, 버스와 지하철을 혼용하는 분이라면 알뜰교통카드를 선택하면 됩니다.
가격 비교
할인 금액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서, 지하철만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당연히 지하철 정기권이 유리합니다. 가장 짧은 구간으로 계산해 보면, 60회 이용 시 약 2만 원이 절약됩니다. 거리가 길어질수록 할인폭이 더 커지기 때문에 출퇴근길이나 학교 가는 길에 지하철을 매일 사용한다면 지하철 정기권이 유리합니다.
특히 경기도에서 서울로 오거나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하는 경우, 지하철만 타고 이동한다면 지하철 정기권의 할인폭은 정말 큽니다. 예를 들어서 동작에서 판교로 간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카드 기준으로 지하철 1회 이용 요금은 2,950원입니다. 이걸 60번 사용한다고 가정하고 계산해 보면 177,000원입니다.
이 구간을 정기권을 구매하면 102,900원입니다. 거리비례용 14단계에 해당되며 할인 금액이 74,100원이나 됩니다. 할인율이 엄청나죠. 약 42% 가까이 할인이 됩니다. 그래서 지하철만 타는 분들이라면 조금 불편하더라도 알뜰교통카드보다는 지하철 정기권이 좋습니다.
하지만 버스 환승을 하는 경우에는 지하철 정기권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해야 되고, 마일리지 적립과 카드 할인을 통해 월 교통비의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구간별로 할인폭이 다르게 적용되지만, 가장 짧은 구간을 기준으로 11,400원 정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마일리지 절감 효과이며, 카드 혜택까지 받으면 카드사에 따라서 결제 금액의 10~20%까지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카드 할인까지 받게 되면 할인 금액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죠. 다만, 아무래도 생활에 버스가 빠질 수가 없어서 알뜰교통카드에 한 표를 주겠습니다.
버스만 탄다고 가정하고 간단히 계산을 해보자면 기본료 1200원 기준으로 60회 이용 시, 약 25,800원이 절약됩니다. 물론 실제로는 환승도 하고 지하철을 타는 분도 계시기 때문에 정확하게 계산된 결과는 아닙니다. 참고용으로만 생각해 주세요.
다시 정리해 보자면 지하철만 계속 타는 게 아닌 이상 알뜰교통카드가 무조건 유리합니다.
편의성
편의성은 알뜰교통카드가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사용 방식을 보겠습니다.
지하철 정기권은 정기권을 계속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요금을 태그 할 때 반드시 정기권을 태그를 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요즘 삼성페이가 워낙 잘되어 있어서 휴대폰만 가지고 다니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조차도 지하철 정기권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카드를 항상 소지해야 됩니다.
또 하나의 불편한 점은 충전입니다. 충전 방식으로 할인이 제공되기 때문에 기간이 끝나거나 사용 횟수를 모두 초과하면 재충전을 해주어야 합니다. 충전은 지하철 역사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충전 가능합니다. 참고로 충전한 지 30일이 지나거나 60회를 사용하면 지하철 정기권을 다시 충전해야 됩니다. 60회를 모두 사용하지 못했더라도 30일이 지나면 소멸됩니다.
그에 비해 알뜰교통카드는 15회 이상 사용해야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출퇴근용, 통학용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사실 딱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입니다.
알뜰교통카드가 초기 출시됐을 때는 출발 및 도착 버튼을 눌러야 해서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가끔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최소 적립인 50원만 적립이 됩니다. 하지만 점차 개선되어 즐겨찾기 기능이 생기면서 이제 출발 및 도착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즐겨찾기가 추가된 구간에서는 자동으로 적립되어 굉장히 편리해졌습니다.
알뜰교통카드의 마지막 단점으로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하철 정기권과 마찬가지로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며, 해당 카드로 버스나 지하철을 태깅해야 됩니다. 하지만 한 가지 희소식이 있습니다. 2023년 4월부터는 삼성페이도 지원하여 갤럭시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삼성페이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카드를 더 이상 가지고 다니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사실 알뜰교통카드가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하지만 지하철만 타고 다니시는 분들, 지하철로 특히 먼 거리를 다니시는 분들은 지하철 정기권이 더 좋습니다.
결론
앞으로 알뜰교통카드가 더 좋아질 전망입니다. 할인도 월 44회에서 월 60회로 오르기 때문에 특히 청년층(19~34)은 더더욱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편의적인 측면에서도 많이 개선되고 4월부터는 삼성페이를 지원하기도 합니다. 애플페이는 어떻게 될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7월에 알뜰교통카드 플러스가 도입되면, 선택할 수 있는 카드사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카드사 혜택을 살펴보고 본인의 입맛에 맞는 카드사를 선택할 수도 있게 됩니다.
사실 알뜰교통카드나 지하철정기권을 지금 처음 알게 되셨다면 엄청난 손해를 보고 계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그나마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졌는데, 하반기에 전체적인 교통비 인상에 맞춰 미리 준비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본인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발급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