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유튜브 격투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좀비트립, 블랙컴뱃 그리고 최근 시작한 다이다이 등 추천할만한 많은 격투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어 한국의 격투기 팬 입장에서 매우 반가운 상황입니다. 한국은 종합 격투기와는 거리가 먼 국가였으나, 김동현 선수, 정찬성 선수, 최두호 선수 등 UFC에서도 인기 있는 국내 운동선수가 등장하면서 종합 격투기에 대한 인지도가 점점 상승했습니다. 요즘은 TV에서도 많이 볼 수 있고, 유튜브는 격투 콘텐츠가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현재 진행 중이며 추천할만한 격투 관련 콘텐츠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좀비트립
좀비트립은 정찬성 선수 채널에서 방영 중인 콘텐츠입니다. 보통 1주일에 1화를 제공하며, 가끔 연속으로 2화씩 공개할 때가 있어 구독자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좀비트립은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각 지역에서 싸움에 자신 있는 사람들의 지원을 받아 1명을 선정 및 프로 격투선수와 스파링을 진행하는 내용입니다. 프로의 실력 검증은 저승문호라고 불리는 박문호 선수가 진행하며, 도전자가 프로에 맞서 과연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을지가 프로그램의 핵심입니다.
지역별로 소위 짱이라고 불리는 도전자들이 있고, 정찬성 선수에게 잘 싸웠다고 인정받을 경우 상금 500만 원을 지급합니다. 시즌 1에서 상금이 100만 원이었으나 시즌 1의 시청자 반응이 뜨거웠는지 시즌 2에서는 상금이 500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현재까지 1명의 도전자가 상금을 받아갔으며, 시즌 3도 무난하게 촬영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블랙컴뱃
블랙컴뱃은 격투 서바이벌 형태의 콘텐츠로 아마, 세미프로, 전 프로 등 다양한 선수들이 출전하여 최강자를 가리는 콘텐츠입니다. 현재 시즌 2가 종료되었고, 시즌 1의 경우 가장 강력한 1인이 우승자가 되었고, 시즌 2의 경우 가장 강력한 팀이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개인전이었던 시즌 1과 다르게 시즌 2는 팀전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수들 간의 다양한 갈등 관계 및 선수 개개인의 개성, 실력 등을 마음껏 볼 수 있으며, 특히 편집이 뛰어나 눈이 즐거운 콘텐츠입니다. 유튜버 검정의 기획력과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격투기 선수들을 발굴하는 재미가 있어 블랙컴뱃 격투 서바이벌 또한 인기가 많습니다. 블랙컴뱃은 단순히 싸움 실력만으로 승자가 가려지지 않고, 약간의 두뇌 싸움 및 트래시 토크 등도 우승 점수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어 격투 경기만을 시청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약간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유튜버 검정(블랙컴뱃 CEO)의 채널에서 방영되고 있으며, 시즌 2가 얼마 전 종료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서바이벌은 없습니다. 하지만 곧 국내 최초로 격투 챔피언스 리그가 예정되어 있어 국내 격투 팬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번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에서 개최된 블랙컴뱃2 대회가 성황리에 종료되었고, 오는 10월 22일에 블랙컴뱃3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다이다이
다이다이는 유튜버 차도르가 진행하는 콘텐츠입니다. 운동 엘리트로 구성된 메이저팀과 일반인으로 구성된 마이너팀의 대립 구도이며, 콘텐츠는 메이저 에피소드와 마이너 에피소드가 따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소개한 격투 프로그램 중 가장 최근에 시작한 콘텐츠이며, 순식간에 에피소드 1화 조회수 100만이 넘어갈 정도로 엄청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많은 정보가 알려지진 않았으나, 좀비트립, 블랙컴뱃보다 조금 더 전투적인 콘셉트로 보입니다. 현재 메이저 1화, 마이너 2화까지 공개되어 있으며, 개성 있는 선수가 많이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는 콘텐츠입니다.
언더테이커
언더테이커는 명현만 선수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복싱 룰로 진행되고, 토너먼트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6강전, 8강전, 4강전, 결승전 경기까지 있고, 복싱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종합 격투기 위주의 타 유튜브 프로그램보다 더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결승전까지 완료된 상태며, 조회수가 그리 높진 않으나 몇몇 뛰어난 선수들이 있어서 조금 놀랐던 프로그램입니다. 사실 격투 프로그램의 경우 이름이 널리 알려진 선수가 출전하는 케이스는 거의 없고,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를 찾는 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언더테이커도 굉장히 성공적인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콘텐츠가 있지만 비교적 최근이며, 조회수가 꽤 많았던 콘텐츠 위주로 추려보았습니다. 격투 관련 콘텐츠가 이렇게 많이 생산되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만큼 격투기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도가 높아졌고, 관심도도 증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 명의 격투 팬으로서 더 많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제작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