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단 한 경기만 남았습니다.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기대조차 없었지만 2002년 이후로 모든 게 바뀌었죠. 이제 16강을 가는 것인지, 가지 못하는 것인지가 언제부턴가 중요해졌습니다. 박지성 때문일까요. 자력 진출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모두 분석해 보겠습니다.
현재 조별리그 현황, 순위
순위 | 국가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골득실 | 승점 |
1 | 포르투갈 | 2 | 0 | 0 | 5 | 2 | 3 | 6 |
2 | 가나 | 1 | 0 | 1 | 5 | 5 | 0 | 3 |
3 | 한국 | 0 | 1 | 1 | 2 | 3 | -1 | 1 |
4 | 우루과이 | 0 | 1 | 1 | 0 | 2 | -2 | 1 |
포르투갈은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되었습니다. 나머지 국가인 가나, 한국, 우루과이 모두가 마지막 경기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죠. 한국 경기 일정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해 주시면 됩니다.
한국이 16강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
자력 진출은 물 건너 갔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되든 다른 경기의 결과에 의해 영향을 받죠. 모든 경우의 수의 전제는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이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3가지 경우의 수를 살펴보겠습니다. 살펴보기 전에 월드컵 조별리그 순위 계산 방식을 먼저 아셔야 합니다.
월드컵 조별리그 순위 결정 방식
- 승점
- 골 득실
- 다득점
승점이 가장 우선시 되고, 승점이 같을 경우 골 득실에 의해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서 승점이 모두 4점이라고 하면 골 득실이 더 높은 나라가 진출하죠. 골 득실마저 똑같다면 다득점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합니다. 다득점마저 똑같다면 페어플레이 점수로 결정합니다. 반칙을 적게 범할수록 페어 플레이 점수가 좋아집니다.
1.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길 경우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입니다. 대한민국은 포르투갈을 이겨야 합니다. 승점이 똑같으므로 골 득실을 따져봐야 하는데 대한민국의 골 득실은 -1, 우루과이는 -2로 대한민국이 유리한 상황입니다. 우루과이가 가나전에서 기록한 골 득실보다 2골이 적어도 대한민국이 16강에 진출합니다.
예를 들어서,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1:0으로 끝나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이긴다면 골 득실이 똑같이 0이 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총 득점은 3점, 우루과이는 2점이 되므로 같은 골 득실이지만 다득점 기준에 따라 대한민국이 진출하죠.
2. 우루과이가 가나와 비길 경우
이번에는 가나와의 골 득실을 따져봐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과 가나의 승점이 각각 4점이 됩니다. 가나가 현재 골 득실이 0으로 대한민국에 비해 1골 앞서고 있죠. 따라서 대한민국은 포르투갈을 2골 이상 격차로 이겨야 합니다. 예를 들면, 2:0이나 3:1, 4:2 등이 있죠. 포르투갈을 2골 격차로 이기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3. 우루과이가 가나에게 질 경우
가나가 승점 6점으로 대한민국은 16강에 진출할 수 없습니다. 포르투갈 경기에서 10:0으로 이기더라도 승점이 4점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죠. 이건 그냥 절망입니다.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좌절되었다는 건 안타까운 일입니다. 오랜 기간 열심히 준비해 온 선수들이 가장 아쉽겠죠. 매우 희박한 확률이지만 아직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는 있습니다. 아직까지 희망을 놓지 마시고 다음 경기를 모두 기다려주시기 바라는 마음에서 정리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