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회 아카데미 영화상 국제 장편영화 부문 한국 영화 대표 출품작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골든글로브 시상식 비영어권 작품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헤어질 결심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영화 기생충, 영화 미나리에 이어 또 다른 국제적인 작품이 알려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10일 개최될 예정입니다. 비영어권 작품상 후보이며,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입니다. LA에서 항상 개최되는 시상식은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영화계에 대표적인 시상식입니다. 여기서 상을 받는다는 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거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2020년,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2021년에 비영어권 작품상 부문 수상을 했습니다. 2022년에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작품상을 받게 된다면 3년 연속으로 한국 작품이 채택되는 쾌거를 이뤄낼 수 있게 됩니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출품작인 헤어질 결심을 포함하여, 아가씨, 설국열차, 박쥐, 친절한 금자씨, 올드보이, 복수는 나의 것 등 굉장히 뛰어난 작품들이 많습니다. 이번에 헤어질 결심이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또 하나의 대작이 박찬욱 감독의 활동에 추가되는 거죠.
이번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의 특징이 하나 있다면 수위 조절을 했다는 것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적나라한 묘사로 유명한데요. 특히 박쥐에서는 노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런 박찬욱 감독의 이번 영화는 15세 관람가 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라고 답하며, 관객에게 스며드는 듯한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으로 개그우먼인 김신영이 출연합니다.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 MC로 요즘 활용하고 있죠. 칸에서 영화가 공개되기 전까지 김신영의 출연에 대해 아무도 몰랐다고 합니다. 박해일의 후배 형사 역을 맡고 있죠. 하지만 잠깐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존재감이 꽤 큰 캐릭터였습니다. 영화를 봤던 사람들은 김신영의 연기에 대해 호평을 이어갔습니다.
현재 박찬욱 감독이 제작 예정인 작품으로는 동조자, 더 제일브레이커, 래틀 크릭의 강도들, 도끼, 전, 란, 학살 기관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동조자는 HBO Max 드라마로 제작 중이고, 래틀 크릭의 강도들은 아마존 스튜디오로 제작 중인 걸로 보아 굉장히 넓은 방면으로 뻗어나가게 될 것 같습니다. 박찬욱 감독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감독들도 좋은 영화를 외국에 널리 알릴 기회를 맞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