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가 9일 공지사항을 통해 한국에서 VOD(클립, 이전 방송, 하이트, 업로드된 콘텐츠 포함)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2022년 12월 13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한국 사용자들에 대한 아래 약관이 추가되었습니다.
대한민국 거주자들의 경우, 사전 녹화한 오디오 및 비디오 저작물의 배포와 동영상(클립, 하이라이트 및 기타 업로드 콘텐츠를 포함하되, 이에 국한되지 않습니다)과 관련된 기능 및 서비스의 사용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
트위치는 미국 아마존닷컴의 인터넷 방송 중계 서비스로 한국에서는 게임에 특화된 스트리밍 서비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많은 프로 게이머 및 개인 방송이 아프리카 TV에서 트위치 TV로 옮겨갔죠.
지난 9월 30일에 한국 내 동영상 원본 화질을 최대 720p로 제한하며, 망 사용료에 대한 반발 조치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트위치는 해당 조치에 대해 한국 서비스 운영에 대한 비용 증가를 언급하기도 했죠.
물론 사람들의 분노는 트위치가 아닌 국회로 향했습니다. 망 사용료를 법제화하려는 시도 때문이 아닌가 했기 때문이죠. 결국 피해는 소비자가 보고 있는 형국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상 VOD 서비스가 종료되게 되면 생방송만 볼 수 있게 됩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본 방송을 보기 위해서 그 시간에 자리에 앉아있을 수 있는 여유로운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결국 이렇게 하나씩 기능을 제한하다가 철수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정말로 철수한다면 콘텐츠 소비자뿐만 아니라 생산자도 마찬가지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하나 재밌는 점은 트위치 TV가 지속적으로 사업을 철수하는 분위기가 지속되자, 아프리카 TV의 주가가 오늘 폭등했습니다. 10일은 87,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11일은 97,500원까지 올랐으나 93,000원에 거래가 종료되었습니다. 곧 한국에서 유일하게 남을 아프리카 TV의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에 지속적으로 가격이 치솟는 걸로 보입니다.